지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주민, 이낙연, 김부겸. 당권주자들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뉴시스(사진=KBS 영상 캡쳐)
지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주민, 이낙연, 김부겸. 당권주자들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뉴시스(사진=KBS 영상 캡쳐)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정치권에서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정청’ 결정대로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당장은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지급 방식을 놓고는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낙연 의원의 경우는 전국민 지급이 아닌 “차등 지원이 맞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장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재난지원금 논의는 일단 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면서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26일에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국민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며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빚을 낼 수밖에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민 지급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낙연 의원이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재난지원금을 신중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시다 보니까 조금 과한 표현을 하신 것 같다”며 “1차 재난지원금이 여러 가지 상황이나 이런 것을 보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주변에 자영업, 식당, 작은 소규모 가게 하시는 분들을 보면 사실은 그나마 1차 재난지원금 때문에 버텼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돈 주면 쓰러 다니면서 코로나19가 오히려 번질 것이다, 라고 하시는 말씀은 사실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이 아니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도 2차 재난지원금 차등 지급이 아닌 전국민 지급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는 2차 재난지원금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왕이면 지급 대상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해야 된다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의원이 ‘곳간 지키기’를 언급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OECD라든지 이런 데서도 계속해서 우리나라보고 적극적으로 재정을 쓰라는 것”이라며 “재정 건전성을 생각해서 재정 지출에 소극적이면 오히려 재정 건전성은 훼손되는 결과가 유로존에 있는 재정 위기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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