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달앱 업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요기요’가 첫 세무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그 결과 및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6일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법인 자회사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세무조사엔 국세청의 최정예로 꼽히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으며, 조세회피 여부 등이 주요 조사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본사에 자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원청징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으로 위장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전망이다.

국세청 세무조사는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앱 업계는 최근 코로나19 국면 속에 더욱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후발주자의 가세로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울러 수수료, 배달원 처우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요기요가 조세회피로 적발될 경우 여론의 거센 질타 등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조세회피라는 점이 부각되며 업계 내 입지에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크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양사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상당한 가운데,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가 국세청의 칼날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거센 후폭풍을 마주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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