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28일 유통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직원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외부 영향으로 회사 문을 닫아야 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용산 본사 건물을 네 번째로 폐쇄하게 됐다. 특히 지난 24일에 사옥 방문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문을 닫은 뒤 4일 만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
이마트 창동점은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임시 폐쇄됐다.
배송에 특화된 이커머스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포에 거주하는 한 지입사(운송업체·주선사) 배송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003와 컬리의 제2화물집하장이 문을 닫고 방역을 실시했다. 두 회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배송 기사와 동일인이다. 오전에는 SSG닷컴을, 오후에는 마켓컬리 새벽배송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은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정부 지침대로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중이다. 특히 확진자 발생 사례가 있는 홈쇼핑 업체들은 현장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시를 내렸다.
소비자 출입이 불가피한 유통업체들은 비말 전파 방지에 힘쓰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4일부터 마스크를 미착용한 고객의 매장 출입과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국 1만4,000여개 점포 카운터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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