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거래 중 3분의1 가량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상반기 아파트 거래 중 3분의1 가량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아파트 가격의 상승기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총 75만7,27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28만1,108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37.1%를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총 51만6,007건이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16만8,104건으로 전체 대비 32.58%를 차지했다.

새로 공급된 아파트에서도 소형 면적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용면적 60㎡ 이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2.35대1로 집계됐다. 이는 전용면적 60㎡와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집값 상승 기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과 1·2인 가구의 증가 등이 소형 주택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7% 상승했다. 전월 상승폭인 0.88% 대비 0.01%p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수는 614만8,000가구로, 전년 584만9,000가구 대비 5.1% 늘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의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건축설계의 발전과 함께 세대 내 공간 활용도도 높아져 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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