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올해 4분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다. 그동안 부실했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보강하고 한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올해 4분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다. 그동안 부실했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보강하고 한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인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역할수행게임(RPG) ‘엑소스 히어로즈’ 차기작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올해 이렇다 할 모바일게임을 선보이지 않았던 라인게임즈는 이번 차기작으로 한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 마련에 나선다.

◇ 모바일 신작 출시 임박?… “흥행 사활 걸어야”

라인게임즈는 올해 4분기 중으로 모바일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실시한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라인게임즈 개발 관계사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 중인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한 화면에 수많은 라이팅 효과를 주는 ‘디퍼트 랜더링’ 기술을 게임 전반에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신작은 오픈월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항해시대 시리즈’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지난해 엑소스 히어로즈 출시 이후 별다른 모바일 신작 출시 소식을 알려오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신작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가 대항해시대 30주년을 맞는 해이고 모바일로 출시된다는데 기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올해 4분기 CBT 이후 이르면 연말에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라인게임즈가 당분간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흥행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엑소스 히어로즈 이후 모바일 신작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매출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게임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엑소스 히어로즈는 이미 국내 대형 모바일게임과 중국의 양산형 게임에 밀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데스티니 차일드 역시 사실상 라인게임즈를 떠난 터라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 부실하다. 이에 따라 라인게임즈에게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흥행은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흥행은 라인게임즈의 차기작 개발 및 서비스, 전반적인 실적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국내 중견게임사들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콘솔 시장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첫 콘솔 타이틀 ‘베리드 스타즈’를 출시했고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창세기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 신작 ‘창세기전:회색의 잔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온라인도 놓치지 않고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관계사 5민랩이 개발하고 있는 실시간 액션 이용자간 대전(PVP) ‘스매시 레전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21년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니즈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PC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신작 ‘언디셈버’의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니즈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아시아지역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했던 구인영 대표가 이끄는 개발사로 언디셈버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적지 않다. 

이 외에도 국내 게임 시장 출시에 앞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소프트 론칭한 서바이벌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로얄 크라운’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들로 몸집을 키우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해놓고 있는 만큼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시작으로 라인게임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중견게임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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