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가 1일 정식 출범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탭을 통해 드라마 2편, 예능 5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카카오TV가 1일 정식 출범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탭을 통해 드라마 2편, 예능 5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M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카카오가 참전한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숏폼 콘텐츠 방영을 시작하는 카카오TV가 시장을 흔들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TV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10~20분내의 영상을 제공하며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범과 함께 선보이는 라인업은 ‘연애혁명’과 ‘아만자’ 등 드라마 2편과 △찐경규 △페이스아이디 △내꿈은 라이언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 △카카오TV 모닝 등 예능 5편이다. 

카카오TV의 등장에 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우선 카톡이라는 막강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위협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카카오 측은 서비스 초반 이용자 유입을 위해 대중가요 스타와 감성 자극 마케팅을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등 기존의 OTT 사업자들은 적잖은 비용을 투자해 대규모 시리즈를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보유하고 있는 개발 및 제작 노하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M이 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총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 카카오페이지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가파르고 숏폼 콘텐츠에 투자되는 제작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익 모델도 나오지 않아 콘텐츠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가 그동안 전개해온 마케팅을 기반으로 카톡 모바일 광고, 커머스 등을 접목시키면 수익 모델은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있다. 여기에 그동안 전개해온 IP 확장 사업 노하우를 활용하면 콘텐츠 공급 속도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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