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KBS 제공
이지아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나의 아저씨’에서 ‘오늘의 탐정’으로. 2018년 상반된 두 작품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지아. 그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2020년 마무리를 장식한다. 

2020년 하반기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작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려낸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는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나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언니는 살아있다’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리턴’을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황후의 품격’ 이후 또 한 번 뭉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지아는 기존 소화해왔던 캐릭터들과 결이 다른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극중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난해 본 적 없는, 우아하고 고상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심수련 역을 맡았다. 비밀스런 사연을 지닌 명실상부한 펜트하우스 퀸인 인물. 이지아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우아한 매력이 이번 작품에서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MBC ‘태왕사신기’로 연기자에 발을 내딛은 이지아는 카리스마 있는 여전사와 역경을 이겨내는 여주인공, 두 갈래의 캐릭터를 넘나들며 그간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여전사 캐릭터들을 소화해냈던 이지아 / (사진 좌측부터)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영화 '무수단' 스틸컷
여전사 캐릭터들을 소화해냈던 이지아 / (사진 좌측부터)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영화 '무수단' 스틸컷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유능한 요원 한재희로 분해 걸크러쉬 매력을 드러냈고, 영화 ‘무수단’을 통해서는 신유화 중위로 분해 ‘여전사’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점을 선보였다. 실제 군대 입대하는 각오로 촬영에 임했다는 이지아는 ‘무수단’에서 걸음걸이부터 총 잡는 자세까지 현실 군인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1년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을 딛고 선보인 첫 작품 MBC ‘나도, 꽃’을 시작으로 이지아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캐릭터들로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나도, 꽃’을 통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느라 성격마저 까칠해진 여순경이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JTBC ‘나의 아저씨’를 통해선 결혼 생활에서 경험할 법한 상황들과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던 바. 이지아는 ‘설련화’ 이후 ‘나의 아저씨’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KBS2TV '오늘의 탐정'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지아 / KBS2TV '오늘의 탐정' 방송화면
KBS2TV '오늘의 탐정'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이지아 / KBS2TV '오늘의 탐정' 방송화면

2018년은 여러모로 이지아에게 뜻 깊은 한 해였다. ‘나의 아저씨’에 이어 KBS2TV ‘오늘의 탐정’으로 이지아는 데뷔 이래 첫 ‘1년에 2작품’을 선보였고, ‘오늘의 탐정’에서 의문의 귀신 선우혜 역으로 미스터리한 오싹함을 자아내며 연기변신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첫 SNS 계정을 열어 팬들과의 소통에도 힘쓰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듯 보였던 바.

이러한 맥락에서 이지아의 ‘펜트하우스’ 행보는 도전의 연속으로 해석된다. 평범하거나 어려운 가정환경에 놓인 역들을 주로 받았던 이지아가 선보일 상류층 캐릭터는 어떨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2년 만에 돌아온 이지아가 장식할 2020년 하반기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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