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5대 금융지주 수장들과 마주앉아 한국판뉴딜 첫 전략회의를 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뉴딜금융’을 직접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판뉴딜의 성공을 위한 뉴딜펀드 조성 및 운용방안,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권의 자금 공급계획 등이 논의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딜펀드는 국민참여형 펀드인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략회의에서 뉴딜펀드와 관련해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현재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미래환경산업펀드 등 1조원 규모의 뉴딜 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는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위원장이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함께한다.
금융계에서는 10대 금융지주 회장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등 40여명의 금융사 CEO들이 참석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거래소 등 정책금융기관장도 자리한다.
금융사 수장이 이 자리에 함께한 것은 민간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판뉴딜 추진과 관련해 “국가재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금융과 민간 자금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자금이 한국판뉴딜 사업으로 모이고 수익을 함께 향유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은행연합회를 찾아 KB·신한·농협·하나·우리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국책은행장 등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몰고 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 기업과 국민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이때, 지금이야말로 금융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는 한국판뉴딜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구성된 회의체며, 문 대통령이 직접 월 1~2회 주재할 계획이다. 한국판뉴딜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신속히 결정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략회의를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 문재인 대통령, 경사노위 첫 방문… “고통분담하면 빠른 경제회복 될 것”
- 한국판 뉴딜의 다른 그림 ‘지역균형발전’
- 문재인 대통령, 금융기관장들 만나 '적시적소' 강조한 까닭
- 민주당, 문 대통령의 ‘간호사 감사글’ 엄호… “생각이 삐뚤어져”
- 임세은, 역대 두 번째로 젊은 청와대 부대변인
- 한국판뉴딜, 투자와 부동산 안정 '두마리 토끼잡기'
-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대표와 오찬 “언제든 상의하라”
- 文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
- [2020 국감] 은성수, 건배사 논란 이동걸 “해임 사안 아니다”
- 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지역 중심'에 방점
- 문재인 대통령, 현대차 울산 공장 방문… “향후 5년 미래차 선도 골든타임”
- 김태오 DGB금융 회장, ‘셀프연임 논란’ 딛고 순항할까
- 수출입은행, ‘내부통제 강화책’ 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