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뉴시스
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이 지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 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언급에 대해 “내 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당연히 그렇게 한다”며 “개인 살림살이라고 해도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 되니까 견뎌보자, 다리 밑으로 가서 노숙하자는 것과 똑같다.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금 1,000만원을 (지급)해서 좋은 집은 못 구해도 셋방이라도 빨리 구해서 살아야지, 버티다가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라며 “허리띠 졸라매고 압축성장 시켜 놓았더니 국가채무비율도 선진국 쫓아가자?”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선진국이 80년 동안 늘린 빚, 우리는 30년 만에, 5년 만에?”라며 “부자는 빚도 많으니 우리도 부자 흉내 내자는 건가. 내 새끼면 그렇게 가르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전국민에게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 지사는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재난지원금)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됐고 홍 부총리까지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는 홍 부총리에게 “민주당이 쟁취해 온 보편복지와 공평의 가치에서 왜 벗어나려는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 같은 자신의 행보가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금 대선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유용하게 쓰자는 말이지 무슨 계산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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