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컵밥이 칼로리는 낮은 반면 나트륨 함량이 높아 한 끼 식사로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컵밥이 칼로리는 낮은 반면 나트륨 함량이 높아 한 끼 식사로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간편성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컵밥이 한 끼 식사로는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중에 판매 중인 컵밥은 대체로 칼로리는 낮은 반면, 나트륨은 높은 편으로 나타나 영양 불균형 우려가 나온다.

이는 3일 한국소비자원이 제육덮밥류, 육개장국밥류 등 13개 컵밥 제품을 시혐‧평가해 나타난 결과다. 컵밥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했다.

시험 결과 컵밥의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kcal)의 21.7%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했다.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의 50.3%로 짠 편이었다. 대신 미생물, 이물, 포장용기 용출(납 등 유해물질)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특히 육개장국밥류가 짰다. 이들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043~1,532 mg 수준이었다.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이 1,532 mg으로 가장 높았다. 제육덮밥류는 나트륨 함량이 408~1,337 mg 수준이었다.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이 1,337 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컵밥 취식시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및 바나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3명 중 1명 꼴(34.2%)로 컵밥과 함께 라면이나 컵라면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컵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각각 1,729 mg(1일 기준치의 86.5%)과 1,534 mg(76.7%)으로 높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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