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국무총리가 아닌 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청와대를 찾은 것이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 매주 월요일 주례회동으로 문 대통령과 오찬을 했었다.
이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오로지 위기극복에 전념할 것이며, 야당과 원칙있는 협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며 “든든하다.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상의하시라. 주말도 상관없으니 전화하시라”고 화답했다. 오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번 오찬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참석한 대통령 오찬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뉴딜 전략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왼편에 자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언제든 상의하라’고 화답한 것은 당청 간 정책의 유기성을 강조하며, 국정운영의 축이 청와대에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찬 이후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직자 확진 판정과 관련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정을 중단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당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 역시 청와대 내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업무에 들어갔다.
다만 4일 오전 이 정책위의장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자택에서 대기하던 이 대표는 외부활동을 재개했다. 문 대통령도 비대면 업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청와대는 내부 회의실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참모들과 거리를 유지하는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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