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임성훈 부행장을 차기 대구은행장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DGB금융그룹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차기 수장이 드디어 정해졌다. DGB금융지주는 임성훈 부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대구은행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휘봉을 받은 만큼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DGB금융지주는 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최종 후보군 3명 가운데 임성훈 부행장을 제 13대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대구은행장직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겸임해왔다. 2018년 5월 지주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대구은행장 인선 과정에서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하자 조직의 안정과 후계양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은행장 겸직을 수락했다. DGB금융지주는 공정한 인선 절차를 위해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도입, 2년간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한 검증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드디어 차기 수장이 정해진 셈이다.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임성훈 행장 내정자는 경영기획본부를 맡아 경영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으며, 은행 공공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대형 시중은행들과의 치열한 지자체 금고 쟁탈전 속에서도 대구은행이 지역의 금고지기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SNS를 통한 고객 및 직원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DGB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9월 10일경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자격검증과 최종 추천 절차를 거쳐 9월 말경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당면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기간보다 22.1% 감소한 1,388억원을 그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3% 줄어든 1,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전년 동기(2.13%)에 비해 0.3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은행권의 수익성 관리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경기 침체에 저금리까지 겹쳐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과연 신임 수장인 임 내정자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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