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 일정이 다가오면서 새 주인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JT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 일정이 다가오면서 새 주인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대주주인 J트러스트그룹은 주관사인 김앤장을 통해 오는 15일 JT저축은행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J트러스트가 2015년 옛 SC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곳이다. 올 1분기 JT저축은행의 총 자산규모는 1조3,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181억 규모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기준 2.95%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JT저축은행은 1조원 이상의 자산 규모와 안정적인 수익성, 비교적 넓은 영업권을 갖추고 있어 알짜 매물로 거론돼 왔다. JT저축은행의 영업 지점은 총 3개다. 분당 본점을 비롯해 광주, 목포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호남권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JT저축은행의 매각 예상가를 2,000억원 안팎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J트러스트는 JT저축은행은 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시장의 예상가대로 매각이 이뤄지면 J트러스트가 5년 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엔 JB금융그룹, 한국캐피탈, 대부업체 리드코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JB금융과 한국캐피탈 등 2곳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사모펀드와 대부업체로의 매각의 경우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리드코프와 MBK파트너스가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자산운용, JB우리캐피탈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JT저축은행이 수도권과 호남권의 영업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한다면 기존 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수신 기능 확보 차원에서 JT저축은행의 매물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트러스트그룹은 2011년 4월 소규모 대부업체를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 SC저축은행(현 JT저축은행), SC캐피탈(JT캐피탈)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며 외형을 빠르게 불렸다. 다만 올해 들어 한국 시장 사업 전략엔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JT친애저축은행에 대해 첫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JT저축은행에 대한 전격 매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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