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이번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격돌한다. /뉴시스·AP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이번엔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격돌한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번엔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격돌한다. 샤오미와의 입지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 화웨이와 새로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려는 삼성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높은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에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을 제외한 스마트워치, 피트니스밴드 등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1분기에는 1위에 샤오미, 2위에 애플이 올랐던 바 있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샤오미와 다양한 기능과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은 애플을 제치고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스마트밴드 등 가성비와 퀄리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밴드 ‘갤럭시핏2’를 공개했다. 

갤럭시핏2는 수면, 칼로리, 심박수, 이동 거리 등 필수 운동 정보와 수면 패턴 등을 자동 감지하고 트래킹하며 삼성헬스와 연동하면 이용 가능하다.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출시되면 늦어도 연말께 국내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업계선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점유율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으나 스마트폰 시장 인지도를 등에 업고 긍정적인 지표들을 내놓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워치3’는 지난달 정식 출시된 이후 약 6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워치 액티브’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워치의 시장 점유율 13.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은 향후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화웨이는 가성비와 퀄리티를 앞세운 웨어러블을 출시하며 크게 요동치는 웨어러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가격, 성능 등 다방면에서 따라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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