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1,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건수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사위크DB
2년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1,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건수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시사위크DB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최근 2년간 서울 내 거래된 전월세 물량 중 1,000만원 이상의 월세로 거래된 아파트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월세 1,500만원의 물량도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서울 내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0.08월간 전월세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올해 8월까지 거래된 서울 내 전월세 물량 중 월세 1,000만원이 넘는 곳은 총 19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높은 월세로 거래된 주택은 ‘청담 마크힐스이스트윙’ ‘성수 갤러리아 포레’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청담 마크힐스이스트윙 9층, 전용면적 192.86㎡는 지난 5월 19일 보증금 5억원, 월세 1,5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 갤러리아 포레 42층, 전용면적 217.86㎡은 지난해 11월 7일 보증금 5억원, 월세 1,500만원에 거래됐다.

월세 1,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된 물량 중 전용면적 100㎡ 이하의 중소형 주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면 서초힐스(59.91㎡) △방배 롯데캐슬아르떼(84.91㎡) △대치 SK VIEW(84.39㎡) 등 전용면적 100㎡ 이하의 중소형 물량도 근 2년 내 월세 1,000만원으로 거래됐다.

한편, 서울 내 전세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중소형 전용면적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임차인 또한 월세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월세전환이 나타나고 있는데, 임대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월세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며 “저금리가 지속되며 임대인들은 보증금보다는 월세 수입을 더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형면적의 월세전환이 자리잡고 나면 중형면적으로 그 현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전세시장이 소멸되고, 월세시장으로 급격히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임대시장의 대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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