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7일, KT와 LG유플러스는 20일까지 재택근무 연장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SK텔레콤은 27일까지, KT와 LG유플러스는 20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한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재택근무를 연장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통신 3사가 재택근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18일부터다. 

SK텔레콤은 당초 이달 13일까지 예정이었던 전 직원 재택근무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내 임직원들은 재택근무 기간 중 모임·약속 등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갈 것이 권고됐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재택근무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KT도 오는 20일까지 재택근무를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의 KT 임직원들은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시행해 왔다.

또한 이 외 지역에 대해서도 임산부, 건강 취약자, 육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재택근무가 시행된다. KT는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근무 효율 저하 방지를 위해선 부서별 재량에 따라 근무 방침을 운영할 계획이다.

KT 측은 “임직원들에게 보건당국과 회사에서 안내한 생활방역 수칙을 필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은 즉시 지역별 협약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8일부터 각 조직 인원을 2개조로 나눠 출근하는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하는 LG유플러스도 20일까지 순환 재택근무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본사인 서울 용산사옥에서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비상 상태다. LG유플러스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추가 확진자는 14일 0시 기준 109명이다. 이날 기준으로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자체 발생 사례는 98명이며, 서울 41명, 경기 30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2,285명에 이른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에서 현재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은 2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PC방, 음식점, 제과점, 커피숍, 학원, 실내 체육시설의 집함금지조치 및 영업제한 조치는 14일부터 해제됐다.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감축 운행도 해제됐다.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하향조정은 생존권을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경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 다시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상황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총리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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