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 군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대정부질문 나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17일 추 장관 출석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 장관을 비롯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추 장관이 출석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 적극 엄호에 나서면서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추 장관은 아들 서씨의 군 특혜·청탁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앞서 추 장관은 14일 대정부질문에서 "굳이 군대에서 (아들을) 빼내면 모르지만 군대에 집어넣은 엄마 입장에서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다만 당시 추 장관 보좌관이 서씨 군부대 관계자에게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는 “실제 보좌관의 전화 여부, 어떤 동기로 했는지는 말씀드릴 형편이 못 된다”며 “피고발인 입장이니 검찰 수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에둘러 답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월부터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추 장관은 15일(외교·통일·안보 분야)과 16일(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15일은 추 장관 대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16일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이날 추 장관이 출석하는 만큼 국민의힘은 공세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민주당에서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면서 더욱 국민의힘은 더욱 분노하는 분위기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16일)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추 장관 보호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들끓자 민주당은 논평에서 관련 부분을 들어내고 수정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은 김상훈·최형두·김승수·김병욱 의원이 공격수로 나선다. 민주당은 남인순·송기현·서영석·박영순·이수진(비례)·오영환 의원이 수비를 맡을 전망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나선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추 장관 아들 의혹 외에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부정회계 의혹 관련 보조금 환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