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하고 있지만 저희는 그 그 수사 결과를 인정 못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동부지검 수사진이 ‘친(親)추미애 라인’으로 구성됐다며 수사 공정성을 의심, 특임검사·특별검사 등을 요구했다. 추 장관의 대정부질문 질의 태도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부지검 수사진은) 추 장관이 보낸 검사장, 추 장관이 보낸 사람들로 짜여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검찰이 해당 의혹을 지난 1월부터 수사 중인 점을 거론하며 “수사를 8개월이나 지연하고 있고, (군 관계자) 진술을 누락하려 했던 검사가 인사로 다른 청으로 갔음에도 복귀시켜 수사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자기 사건에 관여해 혐의가 없다고 온 천하에 떠들어 놓고 자기가 보낸 검사장과 검사들이 결론을 내리는 이런 상황을 국민이 인정하고 믿어주겠나”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떳떳하다면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단, 아니면 국회에 특별검사 신청이라도 해서 밝혀야 한다”며 “자기 사건을 셀프로 자기가 결정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검찰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으려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중립적이고 소신 있고 독립적인 수사팀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지난 대정부질문 당시 추 장관의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는 앞서 14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답변 태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의원들이) 4일간 대정부질문 동안 추 장관의 세 치 혀와 억지 궤변, 불공정을 국민들에게 잘 보여드린 점은 잘 했다”고 질타했다.

이는 추 장관이 전날(17일)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억지와 궤변’ ‘세 치 혀’ 등 거센 표현을 사용한 것을 그대로 인용하며 돌려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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