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더 뉴 메르세데스-AMG G63, 비싼 몸값에도 인기폭발
환경부 인증 지체… 대기 고객, 순차적으로 차량 인도 받으면서 신규등록↑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형 G바겐을 찾는 이들은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물량 부족으로 전 세계에서 품귀현상을 보이던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고성능 모델 ‘AMG G63(이하 신형 G바겐)’ 2020년식 차량이 지난달 국내 공급이 시작됐다. 재공급과 동시에 신형 G바겐은 지난 8월에만 592대가 신규 등록되면서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단일트림 기준 베스트셀링카 5위에 올랐다.

1979년 출시된 벤츠 G클래스는 벤츠 라인업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모델 시리즈이자 벤츠 SUV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신형 G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마니아층이 몰리기까지 했다. 신형 G바겐을 원하는 이들이 급증하자 이 신형 G바겐에는 약 1만 달러(1,165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신형 G바겐은 지난해 8월 한국 땅을 밟은 직후 국내에서도 고소득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신형 G바겐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공급 차질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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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G바겐 실내.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차량 판매대수 통계에 따르면, 신형 G바겐은 지난해 8월 45대를 시작으로 △9월 153대 △10월 147대 △11월 14대 △12월 15대 그리고 올해 1월 3대가 공급된 후 지난 7월까지 반년동안 단 한 대의 차량 공급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기간 신형 G바겐을 계약한 대기 고객들의 차량이 지난 7월 약 700여대 들어왔으나, 환경부 인증작업이 지연되면서 결국 7월에도 고객인도는 이뤄지지 못했다. 신형 G바겐의 환경부 인증은 8월초 마무리 돼 고객인도가 시작됐고, 이에 따라 8월 신규 등록대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벤츠 전시장의 한 관계자는 “신형 G바겐을 구매하려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꾸준하다”며 “지금 주문해도 신형 G바겐의 고객 인도 시점은 색상별로 다르지만 빨라도 내년 상반기 말 정도로, 고객들에게는 여유기간을 두고 1년 정도는 기다려야한다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신형 G바겐의 몸값은 출고가 기준 기본트림이 2억1,190만원, 에디션 모델이 2억3,960만원으로, 상당한 가격을 자랑한다.

한편, 벤츠는 신형 G바겐의 순수전기(EV) 모델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차량명은 EQG로 명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QG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1회 완충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약 249마일(400k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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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G바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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