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시장 배추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뭐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추진 중인 일명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해 안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기업 지배구조를 바꾼다고 공정경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보인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11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자유시장경제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 3법에 호의적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공정경제 3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후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에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라며 “심의 과정 속에서 (우려를) 반영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와 관련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꼭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국민의당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여야 합의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데 대해선 “(논의를) 처음 시작할 때 여러 의견들이 노출됐는데 여야 간 합의를 잘 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 이른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여야 간 충돌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한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갖고 법원에 갔다는 것 자체가 정치 측면에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가락시장 방문은 지난 8월 14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그는 당시 수해 여파로 농산물 수급에 차질을 빚는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기 위해 가락시장을 찾았다. 지난 18일에는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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