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종전선언에 북한은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종전선언에 북한은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대통령 종전선언에 북한은 우리 국민 총살로 화답했다”며 “긴급히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 외통위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자고 했는데 북한은 우리 국민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남쪽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월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문 대통령이 전날(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셈이다.

하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선원은 왜 북한에 갔는지, 북은 선원을 왜 총살한 것인지, 선원이 사망한 시점은 언제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남북관계 기류가 이렇게 적대적인데 왜 생뚱맞게 종전선언을 제안한 건지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긴급히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를 소집해 사건 실체 파악과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하 의원은 별도 게시글을 통해 국가정보원을 향해 “예산만 축내는 곳”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데도 국정원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사건 발생 즉시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에게 현 상황 및 진행 경과를 보고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이 북한에 넘어간 이후 4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는 이유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정보위 회의만 하면 예산 더 달라, 조직 키워달라고 요구하는데 우리 국민 안위에 대한 일은 손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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