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배진교 후보가 정의당 당 대표 결선 투표에 올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 당 대표 선거가 김종철·배진교 후보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정의당은 지난 27일 오후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단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가 4,006표(29.79%), 배 후보가 3,723표(27.68%)를 얻었다.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서 내달 9일 결선 투표를 치러 최종 당 대표를 결정한다.

김 후보는 이날 결선 진출 인사를 통해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 투표율은 이전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었다”며 “그만큼 지금의 정의당이 혁신해야 할 필요성이 두드러진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제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진보정당 정의당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이제 정의당이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며 “낙담한 우리 당원들 좌절 끝내고 정치적 효능감이 낮아진 국민 기대감 높이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고 정의당 새로운 10년을 여는 길에 당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선 투표는 당내 오랜 정파인 NL(민족해방)과 PD(민중민주)의 맞대결로 평가받는다. 당초 NL 계열의 당내 최대 정파인 ′인천연합′의 지지를 받는 배 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당내 좌파 그룹에 속한 김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받으며 선거의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결선 투표는 낙선한 후보들을 향했던 표심이 관건이다. 당권 레이스에서 다른 후보들과 가장 다른 목소리를 냈던 박창진 후보의 경우 2,940표(21.86%)를, 현 지도부인 5기 부대표를 지낸 김종민 후보는 2,780표(20.67%)를 얻었다. 결선 투표에 오른 두 후보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선거 운동 기간 이들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낙선 후보들의 지지 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정의당 혁신위원회를 거쳐 5인 체제로 바뀐 부대표에는 김윤기(2,869표·21.47%), 김응호(2,555표·19.12%), 배복주(1,946표·14.57%), 박인숙(1,722표·12.89%), 송치용(1,696표·12.69%) 후보가 당선됐다.

새롭게 신설될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후보(1,055표·64.06%)가 김창인 후보(592표·35.94%)를 제치고 뽑혔다. 청년정의당 창준위원장은 만 35세 이하 당원만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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