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약 40일 남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8~10%p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오는 11월 대선에서 격돌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8~10%p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시사위크=서에진 기자  미국 대선이 35일 남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8~10%p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지난 21~24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54%의 지지율로 공화당 트럼프-마이크 펜스 후보를 10%p 차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부에 대한 여성 지지표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의사가 있는 남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55%대 42%로 바이든 후보를 앞섰지만, 여성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65%대 34%로 큰 폭의 우세를 보였다. WP는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지지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나섰던) 2016년 대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성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세는 클린턴 후보가 받았던 것의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색인종 지지율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앞섰다. 유색인종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76%,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23%였다. 특히 흑인 유권자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88%)가 트럼프 대통령(9%)을 압도적으로 추월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에 대한 대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뉴욕타임즈(NYT)와 시에나대학도 지난 22~24일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9%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해 트럼프 대통령(41%)을 8%p 차이로 앞섰다. 

여성 유권자의 53%는 바이든 후보를, 27%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남성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선호도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5%로 동일했다. 백인 유권자들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49%)이 바이든 후보(42%)를 앞섰다. 반면 유색인종의 경우 바이든 후보가 66%, 트럼프 대통령이 22%를 받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의 교육을 받은 응답자 52%가 트럼프 대통령, 38%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대학원 졸업 응답자 중에선 7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고, 20%만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조사에선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차기 대통령이 해야 한다는 응답이 56%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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