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의 4분기 지방 중소도시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뉴시스
대형건설사의 4분기 지방 중소도시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대폭 늘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해 4분기 10대 건설사의 공급 물량이 지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10대 건설사는 지방에서 총 1만4,1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 전체 공급 물량인 4만4,081가구 중 32%에 해당되는 수치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GS건설 강릉자이 파인베뉴 △포스코건설 군산 디오션시티 A5블록 더샵 등이 4분기 내 지방 중소도시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지방 광역시에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현행 6개월에서 소유권 등기 이전 시점으로 강화됐다. 이에 대형건설사들이 규제를 피해 지방 중소도시 분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0대 건설사의 4분기 중소도시 분양 물량은 9,368가구로, 지방 광역시 4,768가구 대비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10대 건설사는 지방 광역시에 5,961가구를, 지방 중소도시에 4,286가구를 공급했다. 올 4분기 지방 광역시 공급 물량은 20% 가량 줄어든 반면, 지방 중소도시 공급 물량은 두 배 가량 늘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강하다는 점에서 청약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방에 공급된 10대 건설사의 단지 33곳 중 30곳이 1순위로 청약을 마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상품력을 갖춰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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