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와의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월에 중폭 개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와대와의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뒤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중폭 개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외교부·국토교통부 등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임명된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에서 문 대통령이 연말에 중폭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아직 개각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정 운영 후반기에 들어간 문 대통령이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언론 보도를 통해 문 대통령이 최근 인사 서류를 자주 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장수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 보는 개각 시점은 정기국회 이후인 오는 12월이다.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고려해 당장 바꾸기는 어렵고, 올해 말 개각을 하고 새로운 내각을 꾸려 임기 5년차를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사는 사전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교체 가능성이 높은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교통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함께 해온 ‘원년멤버’다. 우선 여권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박능후 장관의 교체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12월 개각설 솔솔

또 강경화 장관의 경우, 5년 내내 장관직을 역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권 내부의 전망이었다. 강 장관이 북미협상 등에 대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등의 성과도 있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 기조와도 잘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배우자 논란이 변수가 돼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해 교체되려다 후임으로 지명된 최정호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가열되면서 교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이 김 장관을 경질할 경우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 또 문 대통령이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만 있는 셈이다.

이들 외에도 교체 대상으로 예상되는 이들은 유은혜 교육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다. 이들은 임명된 지 2년이 지나 원년 멤버만큼은 아니지만 업무 피로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오는 12월 임기 2년이 된다. 아울러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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