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네틱스, 장초 20% 이상 급등… 어보브반도체·하나마이크론도 눈길
유명희 관련주, 지난해 ‘반도체 산업 정부 지원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추측

유명희 본부장(사진)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려면 오는 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후보자 2인'에 들어야 한다. 현재 나이지리아와 케냐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 본부장이 이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후보자 2인'에 오르면서 관련주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2명의 후보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현지시각 7일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유명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명희 관련주는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기업으로는 시그네틱스와 어보브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이 있다.

시그네틱스와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전문 기업이며, 어보브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직접회로(IC)를 설계·생산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해외 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유명희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최종 2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오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시그네틱스는 8일 장이 열린 직후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그네틱스는 8일 장초부터 전날 종가 대비 15% 전후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오전 10시30분 전후 주가는 25% 정도 상승률을 그리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도 장초에는 10%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다소 가라앉으며 오전 10시30분 전후 기준 4∼7%대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8일 장이 열린 직후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률이 낮아지며 2∼3%대 정도 상승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해당 기업들이 유명희 본부장의 관련주로 거론되며 주가 또한 출렁이고 있으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월쯤부터 유명희 본부장이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수출회복을 위해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기인한 효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결과는 회원국 전체 합의를 거쳐 11월 초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