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대규모 투자금을 부실채권에 투자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사모펀드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한 점 의혹 없는 철저 수사를 위해선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어제(12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거론한 것을 겨냥해 “사건의 실체가 불분명한지 분명한지를 밝히는 건 검찰의 몫이지 이낙연 대표가 미리 단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는 마당에 여당 대표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라고 단정하고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며 “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개입된 정황이 있고 검찰수사 객관성은 의심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담긴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짜’라고 발언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수사를 독려하고 지원해도 모자랄 판에 장관이 먼저 진짜 가짜를 언급했다. 도대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장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이 지난 8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 등 전술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관련 유감 표명이 없었던 점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하는 시위를 벌인 마당에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이 또 다시 아무런 언급도 없고 특유의 피해가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하고싶은 좋은 말씀만 하고 곤란하거나 하기 어려운 말은 무시한다. 피해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ICBM과 SLBM에 대해 대통령 입장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국민들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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