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제트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타 플랫폼과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제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의 3D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Z세대 이용자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제페토의 가파른 성장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페토는 2018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출시한 AR 아바타 제작 서비스로, 지난 5월 스노우에서 네이버제트로 사명을 변경해 분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YG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패션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보다 폭넓은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페토를 향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높은 관심을 놓고 업계에선 △해외 이용자들의 유입이 높다는 점 △AR 아바타를 실제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로 구현해주는 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등 타 플랫폼과 비교할 때 차별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먼저 해외 이용자들의 유입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엔터테인먼트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제트에 따르면 주 연령층은 13~18세로 Z세대들로 지난 8월 기준 글로벌 가입자가 1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가입자 중 90%가 해외 이용자다. 

제페토를 활용한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높다는 점도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한몫했다는 풀이다. 지난 9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개최한 가상 팬사인회는 4,600만명의 이용자가 참여했고 제패토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댄스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7,000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제페토의 또다른 서비스인 ‘제페토 스튜디오’,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창작물 제작 등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사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인파가 몰리는 문화‧예술 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완할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까지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세계 어디에서나 소통할 수 있는 가상 공간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어 제페토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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