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가격이면 구매가능, 사회초년생 눈길… 폭스바겐 판매고 견인 전망
기본제공 옵션도 준수, ACC 및 1열 히팅·통풍,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탑재
슈테판 크랍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어나갈 것”

/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7세대 제타가 몸값을 낮춰 국내에 공식 출격했다. / 폭스바겐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수입차 업계에 전운이 감돈다. 폭스바겐이 7세대 ‘신형 제타’를 2,000만원대에 국내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에 저렴한 제타를 더해 판매량을 끌어올려 수입차 업계 최상위권을 노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보통 자동차는 세대변화를 거치면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7세대 제타의 몸값을 트림별로 약 400∼700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 측 설명이다.

지난 15일 폭스바겐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올해 3분기까지의 성과와 함께 브랜드 핵심 전략인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자리에서 7세대 제타 한국 시장 출시를 알렸다.

7세대 신형 제타는 이날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7세대 제타는 이전 6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다양한 편의 장비를 기본 탑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7세대 제타의 한국 시장 출시 가격은 개별소비세 5%를 비롯한 부가세를 포함, 트림별로 △프리미엄 2,750만원 △프레스티지 2,990만원으로 책정됐다. 6세대 제타의 국내 판매가격은 3,160만원·3,650만원이었다. 국내 출시 가격이 최소 410만원∼최대 660만원 저렴해진 것이다. 여기에 현행 개소세 인하분(3.5%)을 적용하면 권장소비자가 대비 약 35만∼38만원 저렴해진다.

폭스바겐 내에서 자체적으로 프로모션 할인도 진행한다. 7세대 제타 구매 시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14% 할인이 적용돼 프리미엄 트림 가격은 2,330만원까지 낮아진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2,533만원이다. 현금 구매 시에는 12% 할인이 적용된다.

이번 프로모션 할인은 7세대 제타 한국시장 론칭 에디션 2,650대 한정으로 제공된다. 사전계약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볼 수 있다. 론칭 에디션 프로모션 이후 7세대 제타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2,715만원 △프레스티지 2,95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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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향후 폭스바겐코리아의 비전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설명하고 있다. / 폭스바겐코리아

국산차 준중형 차량 가격이면 충분히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때문에 사회초년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산브랜드의 준중형 차량 최고급 트림 가격은 약 2,800만원에 달한다. 7세대 제타 프리미엄은 이보다 저렴한 수준이라 국산 준중형 세단을 구매할 여력이 된다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해볼 수 있는 모델이다.

7세대 제타의 기본제공 옵션도 주목된다. 먼저 안전 및 운전자 편의성과 직결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앞좌석 통풍·히팅시트와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파노라마선루프와 후방카메라, 뒷좌석 히팅시트, 스티어링 열선 등은 프레스티지 트림에만 탑재된다. 

탑재 옵션 등과 관련해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서 빠른 시일 내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슈테판 크랍 사장은 “많은 한국 고객들이 수입 세단을 ‘첫 차’로 선택하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도록 이번 신형 제타의 론칭 에디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이후에도 폭스바겐코리아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투입하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해 한국에서 수입 세단을 비롯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뤄내는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의 독보적 베스트셀러인 티구안을 필두로 럭셔리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세단 아테온 등의 고른 선전으로 3분기 만에 2020년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에는 7세대 신형 제타 외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파사트 GT도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통해 세단 부문을 강화하고, 향후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3년 한국 수입차 시장 누적 판매대수 2만5,649대를 기록해 당시 메르세데스-벤츠(2만4,780대)를 누르고 수입차 업계 연간 판매대수 2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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