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가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자사의 e스포츠 리그의 시청 보상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사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가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자사의 e스포츠 리그의 시청 보상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가 국내외 e스포츠 시장 입지를 늘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e스포츠를 통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을 보상을 제공하고 유입까지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블리자드는 16일 개막한 자사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오버워치의 공식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이하 컨텐더스)’ 2020 시즌2 플레이오프 일정부터 시청 보상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결승방송까지 도합 7시간 이상 시청한 이용자들에게는 △시메트라 홈 어웨이 스킨 △플레이어 아이콘 △스프레이 등을 무료로 증정한다. 15시간 이상 시청시 ‘메르시 스킨 세트’가 제공된다.

2021년 개최되는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대회 기간 중에는 매달 두 오버워치 영웅의 컨텐더스 전용 신규 스킨 세트를 시청 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블리자드는 공정한 보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시즌 중 개인 시청 기록을 매월 초기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새로운 시스템 ‘드롭스’를 도입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 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이용자 중 무작위로 특정 권한이나 아이템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시청 보상 시스템을 앞세워 양사는 신작 출시 전까지 더욱 치열한 이용자 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e스포츠 관람을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경쟁사로의 이탈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 시장에서 단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의 LEC, LCS 서머 시즌은 스프링 시즌 대비 각각 16.7%, 30% 늘었다. 또한 지난달 기준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최대 시청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오른 162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진행하고 있는 오버워치 리그를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북미, 아시아 등 지역으로 팀을 나눠 조를 재편성했다. 또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치르기도 하며 이용자들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르면 연내 LoL의 모바일 버전 ‘와일드 리프트’를, 블리자드는 자사의 오버워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버워치2’를 출시할 예정이다. 각 사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e스포츠 시청 보상 등으로 이용자들의 이탈을 방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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