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업무용 협업툴 '라인웍스'가 '네이버웍스'로 명칭을 바꾼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네이버를 앞세워 B2B 사업통일성을 주고 경쟁사들의 입지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협업솔루션 '라인웍스'가 '네이버웍스'로 명칭을 바꾼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네이버를 앞세워 B2B 사업통일성을 주고 경쟁사들의 입지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언택트 B2B 시장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웍스모바일의 업무툴 ‘라인웍스’를 새롭게 브랜딩한다. 자사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B2B 사업들에 통일성을 주는 한편 국내 B2B 시장 입지의 적극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네이버는 19일 자회사 웍스모바일의 협업 솔루션 라인웍스의 사명은 ‘네이버웍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친숙한 네이버를, 일본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라인을 그대로 사용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웍스모바일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사업 확장에 더욱 주력해왔다. 지난 2016년 모바일 중심으로 일본 B2B시장에 먼저 진출해 일본의 토종브랜드 ‘챗워크’, ‘슬랙재팬’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자리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협업 솔루션이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업무용 메신저 상품 무상 지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SME 대상의 프리 상품 오픈 등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네이버가 B2B 사업 명칭을 변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기업들과 경쟁을 예고하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사명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했다.

이에 업계선 최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즈니스플랫폼 ‘카카워크’의 출시에 따라 고객사 이탈을 막고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B2B 사업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카카오워크의 사업은 초기단계이지만 기존의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경험(UX)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영향력은 적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도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카카오워크는 출시 한 달 만에 기업 및 단체 계정 5만개를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를 활용해 업무에 최적화된 높은 보안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자 네이버도 적잖은 위기를 느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네이버웍스에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한편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들의 꾸준한 관리 및 업데이트로 B2B 시장 입지 사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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