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혼합 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VR·AR(가상·증강현실)기반의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KT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대표 안무가 리아킴의 ‘볼류메트릭 휴먼’ 공연 장면.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VR·AR(가상·증강현실) 기반의 5G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본사로 이전하고,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등의 초실감 콘텐츠 제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SKT, 점프스튜디오로 3D콘텐츠 효율적 제작 가능… “다양한 플랫폼에 지원될 것”

SK텔레콤은 2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혼합현실(MR) 제작소 점프스튜디오를 본사 T타워로 확장 이전하고 VR·AR(가상·증강현실) 기반의 5G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이번에 T타워로 이전한 점프스튜디오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콘텐츠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실감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T타워로 이전하는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볼류메트릭(실제 대상을 여러대의 카메라로 구축된 스튜디오에서 캡처해 재현하는 기술) 캡처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이 본사 T타워에 구축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 전경과 내부 모습.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하고, 이에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SK텔레콤

여기에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움직이는 고화질의 3D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등 다양한 OS(운영체제)는 물론 스마트폰, HMD, 글라스 등 여러 기기에서 점프 AR·VR 앱을 통해 감상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점프스튜디오의 핵심 경쟁력은 기존대비 3D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통상적으로 기존 월 단위 작업이 주 단위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여러 명의 볼류메트릭 리아킴이 등장하는 화려한 공연도 점프스튜디오에서 단 일주일 만에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을 활용해 최고 품질의 5G 3D콘텐츠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며 “점프스튜디오의 결과물들은 활용 영역 및 용도에 맞게 다양한 플랫폼에서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고품질의 콘텐츠가 실감미디어 문화를 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SKT 5GX서비스 사업담당 양맹석  상무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점프스튜디오 사업방향을 설명하는 모습./ 간담회 캡처

◇ 토종 AR·VR 서비스 ‘점프’는 글로벌 진출… 첫 해외진출은 ‘홍콩’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중심으로 5G콘텐츠 사업을 ‘투트랙’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AR·VR 서비스앱(App)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이 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 전 분야에 언택트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VR·AR을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SK텔레콤은 다양한 기업의 니즈에 맞춘 초실감 콘텐츠를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는 목표다.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점프AR·VR’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된다. 점프AR·VR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초실감 미디어 통합 플랫폼이다. △AR동물원 △AR LOL파크 △VR e스포츠 VR현장중계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점프AR·VR은 내년까지 1,000만명의 가입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해외기업에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수출하던 기존 방식대신, 각국 대표 ICT기업과 손잡고 SK텔레콤의 ‘점프’브랜드 그대로 현지에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AR·VR 서비스앱(App)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점프AR·VR의 해외 첫 출시국은 올해 5G상용화를 맞은 홍콩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홍콩 마카오는 시장이 작지만, 5G가 올해 시작되면서 투자 의지가 크며, PCCW는 SK텔레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라며 첫 해외진출국을 홍콩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간담회 캡처

점프AR·VR의 해외 첫 출시국은 올해 5G상용화를 맞은 홍콩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홍콩 1위 통신사인 PCCW그룹과 △점프 AR·VR 서비스 현지 마케팅 협력 △5G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 △신규 AR∙VR 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PCCW는 이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홍콩, 마카오에서 점프 AR·VR 서비스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가지고 5G 프로모션 혜택, 중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인 판다 등을 AR·VR 콘텐츠로 만들거나, 점프스튜디오를 활용해 K팝 볼류메트릭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홍콩 마카오는 시장이 작지만, 5G가 올해 시작되면서 투자 의지가 크며, PCCW는 SK텔레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라 점프 서비스의 첫 해외진출국으로 결정했다”며 “홍콩 PCCW를 시작으로 유럽의 DT, 미국의 T-모바일과 아시아 지역 대표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들과 긴밀하게 점프 AR·VR 콘텐츠 공동 투자제작을 논의 중이며 서비스 출시국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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