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2차 공모에 11명의 지원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수협은행이 차기 행장을 선임하기 위해 2차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명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동빈 현 수협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은행장 인선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차기 은행장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협은행 내부 출신 5명, 외부 출신 6명 등 총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출신으로는 박석주 전 수협은행 부행장과 이길동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 수석부행장, 김진균 수협은행 수석부행장과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금융 부행장,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지원서를 냈다. 

외부 출신으로는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전봉진 전 삼성증권 영업본부장, 박백수 우체국금융개발원장, 정춘식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등이 지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김진균 수석부행장, 김철환 부행장, 강명석 전 상임감사, 고태순 전 대표, 손교덕 전 행장 등 5명은 앞서 1차 공모에 지원했던 인사로,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앞서 이들 5명을 상대로 심사를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지 못했다.

행추위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을 합해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추천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결정된다.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은 행추위원들 간 협의 난항으로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수협은행장 인선 작업은 2017년에도 행추위원들 간의 의견 마찰로 인선 절차가 지연돼 여러 차례 재공모를 진행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현직 행장의 임기가 끝난 뒤에야 후속 인선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동빈 현 수협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4일 만료된다. 행추위는 오는 26일 면접 대상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28일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들은 내부 출신 인사를 강하게 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측에선 외부 출신을 선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수협은행장 인선이 이달에는 결론을 내려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