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도권 GTX 인근 분양 단지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연내 수도권 GTX 인근 분양 단지에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정부가 올해 수도권에서도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며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개통에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집값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GTX 조성사업은 현재 A·B·C 등 3개 노선으로 구축이 진행 중이다.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착공식을 가졌고,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B노선과 양주 덕정에서 수원으로 이어지는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인해 규제지역이 묶인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6.17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집값 잡기에 나섰다. 김포, 파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규제지역 내에서는 강화된 대출 요건과 전입 요건 등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규제에도 GTX 개통에 따른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철도, 도로 등의 교통호재가 집값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GTX 개통 인근 지역의 청약 성적도 호성적을 이어왔다. 실제 GTX-B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후 지난해 8월 인천 송도에 공급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리며 206.1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내 최고 경쟁률이다. 또한 GTX-A 노선이 인접한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역 헤리엇’도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75가구 모집에 5만6,047명이 몰리며 149.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역의 땅값을 책정하는 지가지수에도 GTX 개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가지수는 전국 247개 대도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사 및 평가하고 있는 지가를 변동지수로 만들어 토지정책 자료, 각종 행정 목적으로 활용하는 정부의 공식통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GTX-A 노선이 지나는 파주시와 화성시의 지난해 지가지수는 2016년 대비 각각 15.8%, 14.7% 올랐고, GTX-B 노선이 지나는 인천 연수구와 남양주시의 지난해 지가지수 또한 2016년 대비 각각 11.7%, 13.7% 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연내 GTX 개통 수혜 지역에 공급을 앞둔 단지에 이목이 쏠린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GTX-A 노선이 지나는 ‘고양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비롯해 GTX-B 노선이 지나는 ‘별내자이 더 스타’와 GTX-C 노선이 지나는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가 개통되면 기존에 오래 걸리던 교통 시간이 대폭 개선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신규 분양 중에서도 이러한 철도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