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최근 회사 지분율을 0.1% 가량 늘렸다./뉴시스·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최근 회사 지분율을 0.1% 가량 늘렸다./뉴시스·GS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4세 경영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강점을 지닌 신사업을 연일 추진하며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고, 최근 GS건설 지분율을 소폭 확대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후 GS건설의 사업다각화를 진두지휘 중이다. 기존 건설업에 국한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GS건설은 허 사장 취임 직후인 올해 초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GS건설은 지난 1월 1월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차전지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로,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기조의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이어 모듈러 사업 진출에도 나섰다. GS건설은 올 초 폴란드의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했다. 두 회사 인수에만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 하반기에는 승강기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자이메카닉스’를 설립하며 승강기 설치 및 유지보수 관련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승강기 부문 경력직 직원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신사업 부문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올 1분기 903억원에서 3분기 1,89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허 사장은 최근 GS건설 지분 0.1%를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0.43%로 늘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 사장은 네 차례에 걸쳐 20억원을 들여 GS건설 주식을 매입했다.

지분율을 소폭 늘렸지만, 지배력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은 모습이다. GS건설의 최대주주는 허창수 GS건설 회장으로 지분율 8.89%를 보유 중이다. 이어 오너 3세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3.23%를 보유 중이고, 허진수 GS칼텍스 의장도 3.79%를 보유 중이다. 또한 사촌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가 0.55%를 보유 중인 것에 비해 허 사장의 지분율은 다소 낮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