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2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투자 포인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화면 캡쳐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2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투자 포인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화면 캡처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내달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피 직상장을 앞두고 있는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이 해외시장과 특수상권 등을 개발해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2일 열린 ‘교촌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중동과 대만 지역 등에 진출해 해외시장에서의 교촌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교촌은 현재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총 37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를 중동과 대만, 미국의 하와이, 터키, 호주 등으로 확대해 25개 국가에서 537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황학수 총괄사장은 “해외사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K-POP의 인기로 외국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호의가 올라가고 있다”면서 “현재 중동 6개 국가와 대만 계약이 성사 직전에 있다. 하와이와 터키, 호주에서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 회장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조건을 잘 맞춰 로열티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특수상권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그간 조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꺼려왔던 특수상권 공략에 나선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하는 제품과 조리법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뚫겠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지난 7월부터 테스트 중인 포항 화진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국에 1,500개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은 치킨 프랜차이즈 ‘빅3’(교촌‧BBQ‧BHC)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3,801억)을 달성하고 있지만, 점포수는 유일하게 1,300개점에 못 미치고 있다.

일선 가맹점의 리뉴얼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10평 미만인 소형 매장의 수용력이 한계에 도달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황 사장은 “피크타임 때 주문이 2시간 씩 밀리는 상황이다. 홀 아닌 주방을 확장하면 매출이 20% 상승하는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0% 수준이었던 중대형 매장을 5년 뒤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MR로 대표되는 가공식품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키워나간다. HMR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닭고기(33%)와 소스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40개 품목인 HMR을 68개로 확대한 뒤 내년 120개로 라인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제맥주의 성장성에 주목해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를 결합한 ‘치맥’ 메뉴를 선보인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달 예정된 IPO에서 5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총 615억~713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이다. 상장시 시가총액은 최대 3,073억원으로 전망된다. 오는 28~29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3∼4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11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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