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전 대표는 내년 4월까지가 임기인 김종인 체제 국민의힘이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 종반에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 대해 “그 분은 나가버리면 그만”이라며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 종료 시점인데도 4개 여론조사 기관 응답률 27.8%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1%로 곤두박질 쳤다. 탄핵대선 24%에도 못 미치는 절망적 수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전 대표가 거론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1%를, 더불어민주당은 3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응답률 27.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전 대표는 “여권 대란에도 많은 국민들이 야당을 대안정당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웰빙정당, 유사 진보정당, 2중대 정당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도를 향한 몸부림보다 우파 35%, 좌파 35% 무당층 30%의 구도에서 우선 아군 35%를 묶어놓고 중도로 나가야 한다”며 “그런데 죽도 밥도 아닌 중도 좌클릭과 무기력한 원내 투쟁으로 집토끼도 달아나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탄핵대선에서 경험했듯 엉망인 당으로는 누가 후보가 돼도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은 또 한번 시간에 쫓기는 혼란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당선 직후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아울러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말고 상황을 이끌고 창출하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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