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뉴시스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이 미스터피자의 새 대표로 정식 선임됐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은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또 사내 및 사외이사와 감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근욱 전 IBK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과 장동식 L&S벤처캐피탈 대표가 양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윤재동 미국 커빙컨 법률사무소 고문과 안진우 법률사무소 다오 변호사가 선임됐다. 또 이용준 TR 인베스트먼트 파트너가 신임 감사를 맡게 됐다.

MP그룹은 지난달 사모펀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인수됐다. 페리카나는 이 사모펀드의 최대 출자자다.

페리카나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번 출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 1세대 브랜드로 통하는 페리카나는 업계 빅4(교촌·BBQ·bhc·굽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있는 상태다. 지난 3년간 매출은 450억원 수준으로 정체돼있다. 39년 역사를 자랑하는 페리카나는 현재 전국에 1,10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새 주인을 맞아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여자를 위한 피자’라는 콘셉트로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피자는 2016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경비원 폭행 논란 이후 쇄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이른바 ‘치즈 통행세’와 횡령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해당 사건으로 MP그룹은 상장 적격 여부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 거래가 3년째 정지된 상태다. 또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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