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0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며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강조하실 부분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희망을 만들어낸 우리 국민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리면서 예산안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동반 성공시켜 ‘위기에 강한 나라’를 어떻게 굳건히 해나갈지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문에 코로나19 극복과 경제분야 반등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원활한 예산 심사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변인은 “올 한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는 미증유의 위기를 동시에 맞았다”며 “지난 2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10월 현재 우리나라는 방역에서 세계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나라가 됐고, 오늘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9% 반등했다는 소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공을 기초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위기에 강한 나라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 7월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 이후 104일 만이며, 시정연설은 2017년 취임 후 이번이 5번째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과 예산편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다. 관례적으로 정부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른 시정연설은 국무총리가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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