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 둔 28일 국회 본청 입구에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펀드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 둔 28일 국회 본청 입구에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펀드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차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라임·옵티머스 특검도입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 요구에 대한 정부여당의 침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도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 도열해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라는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정부여당 규탄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고 외쳤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국회 의사과에 ‘라임·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로텐더홀 피켓시위에 앞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폭정을 일삼는 정권, 국민과 불통인 대통령은 처음 겪는다”며 “174석 민주당 힘과 수사기관을 장악한 힘으로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특검하지 않으면 안 될 사안이다. 민주당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 있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하라고 하거나 특검을 하면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사전 간담회도 거부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하라는 국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 표시”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시정연설을 앞두고 사전 간담회장 앞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주호영 원내대표 신원검색에 나서면서 마찰도 빚어졌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협치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국회의장실 회동에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들이 제재했다”며 “주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거 모르는 분 있나. 이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 와서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회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며 “문 정부 시정연설의 위선과 이중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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