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성수동에 개관한 청년창업 전용 공간인 ‘상상플래닛’ 전경. / KT&G.
KT&G가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성수동에 개관한 청년창업 전용 공간인 ‘상상플래닛’ 전경. / KT&G.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KT&G가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매출 2% 사회공헌 투자… 16년 간 누적액 1조 돌파

KT&G는 ‘희망’ ‘상생’ ‘창의’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에 기반 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 임직원 성금 기부 및 봉사, 사회복지, 장학,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중에서도 KT&G의 진정성이 묻어난다. KT&G는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사회공헌에 투자하는데, 이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다. 영업이익의 2%를 사회에 공헌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매출액의 2%를 환원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는 전언이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KT&G의 누적 사회공헌 액수는 1조27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약 3.4% 수준인 1,01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18년 주요 기업 206개사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율 평균치(0.16%)의 20배가 넘는 액수다.

여타 기업과는 차별화 된 KT&G의 독창적 기부문화도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영진이 결정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동성이 KT&G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게 ‘상상펀드’다.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는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성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그랜트(Maching Grant) 방식으로 기부해 조성된다. 상상펀드의 연간 운영규모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KT&G는 “‘기부’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던 직원들에게 이웃을 부담 없이 돕는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부문화를 활성화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동남아에서 몽골까지… 세계로 뻗어나가는 CSR

올해 1월 KT&G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 KT&G
올해 1월 KT&G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 KT&G

글로벌 CSR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현지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주민 공공시설 및 체육시설을 구축하는 등 낙후지역의 생활 및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빈민지역 주거 인프라 개선을 위한 ‘상상빌리지’ 사업을 2014년부터 시행 중이다.

또 몽골에서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임농업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생태복원 봉사단을 매년 파견하는 등 해외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적 과제인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KT&G는 2004년 ‘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 후원을 시작으로, 임직원 성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한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청년창업 지원을 지속해왔다.

2017년부터는 ‘상상스타트업캠프’를 주력으로 사회혁신 창업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상상스타트업캠프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가를 선발해 총 14주간의 실전 창업과정을 운영하는 KT&G의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현재 4개 기수의 운영을 완료했으며 누적 매출 총 65억, 정부지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30개팀 진입, 고용효과 532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7월 ‘성수 소셜벤처 밸리’에 개관한 청년창업 전용 공간 ‘상상플래닛’을 기반으로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상상플래닛은 소셜벤처에 관심 있는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들어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

KT&G는 “스타트업 입주사들의 사무공간을 비롯해 앞으로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 스타트업 캠프’ 운영과 사회혁신 창업 포럼 ‘상상서밋’ 개최 공간으로도 활용돼 KT&G의 창업생태계 저변확대를 위한 역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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