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차 전략 토크쇼를 마친 후 전시되어 있는 미래차를 관람 중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정의선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친환경 미래차 현장방문 일환으로 30일 오전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미래차 전략 토크쇼를 마친 후 전시되어 있는 미래차를 관람 중 현대모비스의 M.비전S를 정의선 회장과 함께 시승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친환경 미래차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올해 7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 발표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전기차 경쟁이 불붙었고,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를 융합한 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의 브랜드,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뛰어넘을 획기적인 성능개발과 함께 고도의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보급에 속도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미래차 중심으로 산업생태계 전환 가속화 등을 미래차 선도 국가 도약을 위한 정부 대책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는 제조업 수출의 12%, 일자리 47만개를 책임지는 성장과 고용의 중추”라며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주행거리 50%, 전비 10%를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서 그린 뉴딜 부문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 중 미래차 부문에서 선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문 대통령 주재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그린 뉴딜 계획을 직접 보고한 바 있다.

청와대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1975년 우리나라 첫 완성차인 ‘포니’가 생산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진원지이며 전기, 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 성장 동력의 출발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 울산 5공장을 찾아 그간의 미래차 성과를 점검했다. 또 울산시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을 청취한 후, 수소차인 넥쏘 생산라인 주요시설을 시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충전의 불편함 해결 ▲미래차 가격 문제 해결 ▲다양한 친환경차 출시 및 보급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산업 생태계 전환 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대대적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청년세대, 자동차업계, 미래차 관계 부처가 참석하는 ‘미래차산업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친화적인 사회시스템과 산업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업계의 투자 계획과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방안이 공유됐다. 정부도 미래차 확산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 전기·수소차 충전소 보급화 필요성 등을 발표하며 미래차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본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정 회장 및 부처 장관들과 함께 미래차 글로벌 제품들을 둘러봤다. 또 올해 첫 수출을 개시한 수소트럭과 수소연료전지를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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