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지역 3선 이상 원내외 중진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만나는 인사들 다수가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을 감안할 때, 출마 의향 파악 및 향후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당내 4선 권영세(용산)·박진(강남을) 의원과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등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가진다.

최근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당 차원의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를 본격 가동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서울지역 원내외 중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위원장과 중진들 회동은 반드시 선거 문제 논의에 국한하기보다 당내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 5월 전후와 비교할 때 당 지지율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당 운영에 대해 ‘독선적’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며 “당 운영방식을 확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향력 있는 중진들과 거리감을 좁히면서 운영방향에 대한 내부 비판을 덜어내고 경선룰 등 선거 윤곽을 잡아나가겠다는 행보로도 읽힌다. 이 경우 내부 교통정리가 얼추 마무리되면 당외 인사 등 보선 후보군 확장에 나설 때 김 위원장 운신이 가벼워지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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