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일산 서구청 여성커뮤티니센터에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관계자가 ‘성(性)장하는 아이, 현명한 부모’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지난달 30일 일산 서구청 여성커뮤티니센터에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관계자가 ‘성(性)장하는 아이, 현명한 부모’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디지털 성범죄에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학부모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2일 경기 고양시 학부모 교육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일산 서구청 여성커뮤티니센터에서 한국사이버보안협회를 초청해 ‘성(性)장하는 아이, 현명한 부모’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아동청소년과의 후원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한국사이어보안협회는 최근 N번방 사건 등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의 실태와 유형에 대한 사례 소개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이번 강연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사전 교육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사로 나선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이사(서울 압구정고 교사)는 “디지털 성범죄는 한 번 피해자가 전락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부모는 물론 일선 학교와 행정 당국 등 교육주체들의 협력 체계 구축으로 사전 예방에 나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기 고양시 의회는 김덕심 운영위원장의 발의로 지난 6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청소년 성범죄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한국사이버보안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무료 강연 등 다양한 예방 사업에 나설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경찰청 등 수사당국과 업무협조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앞장서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24시간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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