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QM6를 출시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QM6를 출시했다. /르노삼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6일 외관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QM6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6월 파워트레인 및 상품성을 개선한 데 이어 이번에 디자인까지 변화를 주면서 페이스리프트를 완성한 모습이다. 이로써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오던 QM6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하지만 QM6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역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르노삼성의 버팀목… SM6·XM3 아쉬움 속 의존도 심화 우려

QM6는 르노삼성의 기둥과도 같은 모델이다. 2016년 SM6의 뒤를 이어 출시돼 돌풍에 힘을 보탰고, SM6가 부진에 빠진 뒤에는 홀로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특히 2017년 2만7,837대, 2018년 3만2,999대, 2019년 4만7,640대 등 판매실적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QM6는 이번 변화를 통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메시 패턴으로 변경했고, 로고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을 처음 적용했다. 실내 역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와 프레임리스 룸미러로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로써 QM6는 더욱 치열해진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지난 3월 4세대 신형 모델을,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인 ‘QM6 의존도’ 역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QM6는 르노삼성의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의 54.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월간 내수 판매실적의 70~8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불균형 문제는 지난 3월 출시된 XM3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뒤이어 SM6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출시되면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XM3의 돌풍이 금세 힘을 잃고, SM6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신차효과조차 보지 못한 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QM6는 10월 월간 판매실적에서도 내수판매의 60%를 홀로 책임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모델만 좋은 반응을 얻고, 나머지 모델들은 부진한 상황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 등에 결코 좋지 않다”며 “각각의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변화를 가져가면서 전체적으로 일정한 판매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하나의 모델에만 무게중심이 쏠릴 경우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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