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그룹이 코로나19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예년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코로나19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예년 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현대백화점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통업계가 연말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6일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5명을 포함해 승진 29명, 전보 19명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사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홈쇼핑 사장에 임대규 현 영업본부장(부사장)이 승진 임명됐다. 임 신임 대표는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헤 현대그린푸드 식자재 사업부장과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현대L&C 대표이사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이 발탁됐다. 그룹의 새 먹거리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내정됐다.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전무)이 승진 내정됐다.

​왼쪽부터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김관수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 임명진 에버다임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백화점그룹​
​왼쪽부터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김관수 현대L&C 대표이사 부사장,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 임명진 에버다임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며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유통업계는 조기 인사를 실시하며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핵심 조직인 기획전략본부를 이끌 총괄자에 정경운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롯데쇼핑의 5개 사업부(백화점‧마트‧슈퍼‧롭스‧이커머스)를 총괄하는 자리에 외부 인사가 영입된 건 처음이다. 지난 상반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82% 감소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롯데쇼핑이 외부수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의 인사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이달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경 이마트 부문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도 다음 달 초 백화점 부문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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