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사외이사에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를 내정했다. 넥슨은 월트디즈니에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신규 콘텐츠를 론칭해왔던 케빈 메이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넥슨은 내년 3월 이사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아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넥슨
넥슨이 사외이사에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를 내정했다. 넥슨은 월트디즈니에서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신규 콘텐츠를 론칭해왔던 케빈 메이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넥슨은 내년 3월 이사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아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케빈 메이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넥슨은 9일 신임 사외이사에 케빈 메이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케빈 메이어 내정자는 영화, 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성과를 냈던 인물이다.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 역임 당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 엔터테인먼트사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CEO,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넥슨은 내년 3월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케빈 메이어 내정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넥슨의 기술 및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케빈 메이어 내정자 소식을 놓고 업계선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을 결합한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려는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 이외의 사업에 여러차례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온라인 동영상 시장 공략을 위해 샌드박스 네트워크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 넥슨은 지난 4월 네오플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했다. 네오플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 대여를 공시하고 넥슨코리아에 1조1,140억9,600만원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8일 3,800억원, 지난해 9월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한 것까지 합하면 약 2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현금을 대여했다.

다만 업계에선 넥슨이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이에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투자 및 신규 서비스 론칭 등의 경험이 풍부한 케빈 마이어를 내정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내년 이사회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세우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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