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당의 존망을 통째로 맡길 수 없다”고 저격했다. 야권연대 문턱을 높이는 김 위원장의 ‘쇄당(鎖黨)정치’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은 떠나면 그 뿐이지만 끝까지 당을 지켜야 할 당원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5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의 임기도 보궐선거와 같은 내년 4월까지다.

장 의원은 “당의 존망이 걸린 보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차기 대선과 바로 이어질 지방선거까지 최소 6년간 대한민국 권력 지형을 좌우할 중차대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은) ‘통합도 싫다’, ‘연대도 싫다’, ‘복당도 싫다’는데 결국 ‘나 혼자 하겠다’ 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의원 3명(홍준표·김태호·윤상현)의 복당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함께 할 수 있는 상대를 고사시키는 방식으로는 우리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며 “당의 문을 걸어 잠그고, 싫은 사람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옹졸함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소아적인 기득권만 앞세워서는 승리할 수 없다”며 범야권연대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모여 '빅텐트'를 만들고 보궐선거 승리에 전력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범 야권이 다 모이자”라며 “공동책임으로 운명을 맞이해야 한다. 그래야 결과에 여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9일에도 “김 위원장의 쇄당정치는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자 부질없는 자존심”이라며 “야권 위기를 심화시켜 민주당 100년 집권을 허용할 수 있다”고 겨냥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