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투·스리룸의 평균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서울 내 투·스리룸의 평균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울 내 원룸 월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투·스리룸의 월세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학교 온라인 수업 등이 이어지며 원룸 수요가 줄었지만, 전세난으로 인해 투·스리룸의 월세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전용면적 33㎡ 이하의 원룸 평균 월세는 4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 하락한 수치다. 서울 원룸 월세 가격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월세의 하락세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와 주요 대학교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월세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대학교는 9월 이론 중심의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고, 10월 후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이다. 연세대학교는 10월 말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이화여자대학교 또한 9월 둘째 주 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반면 투·스리룸의 월세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내 전용면적 60㎡ 이하 투·스리룸의 평균 월세는 7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9% 상승했다. 서울 투·스리룸의 평균 월세가격은 6월 67만원에서 9월 72만원으로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스리룸의 월세 상승은 서울 내 불거진 전세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한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고, 월세 물량의 감소 또한 이어지고 있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월 첫째 주 기준 71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내 전세 물량은 8월 1일 기준 3만7,107개에서 지난 10일 기준 1만2,288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물량 또한 2만2,601개에서 1만1,245개로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교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원룸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투·스리룸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전국적인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월세 동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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