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글로벌 제약사, 대부분 연내~내년 1Q 내 긴급사용승인 전망
국내 제약바이오사, 1상~1/2a상 수준… 상용화 시점 다소 늦어질 듯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 픽사베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3상 중간결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한 가운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백신 개발 현황에 눈길이 쏠린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3상 중간결과에서 예상 밖의 높은 예방효과를 도출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러한 가운데 화이자 외 다국적 제약사 및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먼저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로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등이 있다. 해당 제약사들은 대부분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대부분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유럽·미국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연내 받을 것으로 점쳐지며, 노바백스는 내년 1분기를 전망하고 있다. 긴급사용승인 후 전 세계 상용화 시기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한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도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사는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LG화학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가 1상 허가 대기 또는 1/2a상이 진행 중인 수준으로 다소 개발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넥신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DNA 백신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지난 9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임상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위탁개발생산 및 글로벌 공급 계약 맺은 바 있다.

LG화학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연구를 진행하면서 외부 바이오벤처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바이오벤처 셀리드에 이어 이날 스마젠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스마젠이 보유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상업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백신 개발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도출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은 힘든 점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현재로서는 국산 백신보다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사용하면서 향후 국산 백신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 최선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는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다소 늦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과거 메르스가 재유행 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도 재유행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국산 백신 개발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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